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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5대그룹과 2번째 만나…"자발적 개혁의지에 의구심 여전"

등록 2017-11-02 11:13:30 | 수정 2017-11-02 11:15:26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연말까지 재벌에 자발적 개혁안 마련을 주문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5대 그룹 수뇌부와 회동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4대 그룹과의 회동에 이은 2번째 만남으로 재벌개혁 추진에 대한 중간점검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김 위원장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전문 경영인들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나 정책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삼성에서는 이상훈 사장, 현대차에선 정진행 사장, SK에선 박정호 사장, LG에선 하현회 사장, 롯데에선 황각규 사장,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부회장이 참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개 사업부문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기간 동안 '총수 대행'을 하며 삼성의 얼굴 역할을 맡았던 권오현 부회장이 용퇴를 선언한 바 있어 어떤 인물이 이를 대체할 것인지가 업계의 관심사였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나 김상조 위원장 간담회에는 그동안 이 부회장을 대신해 권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참석해왔지만 앞으로는 이 사장이 얼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틀전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서 사퇴했지만, 사외이사들로부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됐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내년 3월부터 의장(사내이사)으로 이 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5대 그룹 참석자들은 지난 6월 간담회 이후 각 그룹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노력을 소개했고, 김 위원장은 그룹의 선도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더욱 분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신설조직인 기업집단국의 역할과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공정위 윤리준칙 준수 협조,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실천, 하도급거래 공정화, 노사정관계에서의 적극적인 역할 등 기타 현안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국민과 약속한 공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목표에 비추어 볼 때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신설된 기업집단국의 역할에 대해 대기업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기업 관련 정보의 축적과 조사·제재 과정의 결과로 우리나라의 기업정책에 대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대 그룹 참가자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나,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는 결별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 및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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