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사태로 13명 사망…“산불에 이은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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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사태로 13명 사망…“산불에 이은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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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0 11:59:30 | 수정 : 2018-01-10 16: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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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만여 명 대상 대피령…진흙더미 파묻혀 있던 14세 소녀 구조되기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시토가 9일(현지시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진흙더미와 잔해에 뒤덮여 있는 모습. 벤투라 카운티 보안당국 제공. (AP=뉴시스)
지난달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인근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지반이 무너져 내리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대량의 진흙과 돌무더기가 주거지역과 도로를 덮쳤다. 재난당국은 지난달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로 토사를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줄 나무나 풀이 소실된 것이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지역에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시간당 2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샌터바버라·벤추라·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주민 3만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터바버라 카운티 당국은 홍수가 예상되자 앞서 7일 저녁 주민 7000여 명에게 의무적인 대피령을 내렸지만 주민 대부분은 대피하기를 거절하고 집에 그대로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샌터바버라 카운티 소방당국과 경찰당국은 9일 오후 3시까지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 엘리어슨 샌터바버라 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 산불에 이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빌 브라운 샌터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장은 산사태 현장이 “1차 세계대전 전장처럼 보인다”며 “큰 바위와 넘어진 나무, 전선, 파손된 차량과 함께 진흙과 잔해의 카펫이 모든 곳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시토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산사태로 무너진 집 안에서 진흙더미에 파묻혀 있던 14세 소녀를 구조하고 있다. 샌터바버라 카운티 소방당국 제공. (AP=뉴시스)
몬테시토에서는 토사와 잔해가 가옥 6채를 완전히 휩쓸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집에서 진흙더미에 파묻혀 있던 14세 소녀가 수 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구조되기도 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후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50명에 이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갇혔고 얼마나 많은 가옥이 파손됐는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주요 도로 다수가 폐쇄되고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LA지역 고속도로에서 2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주일 전 같은 시간대에는 30건의 교통사고만이 발생했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벤투라 카운티에서 지난달 4일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인근 오하이, 몬테시토 지역과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져 28만 1000에이커(약 1137km2)를 태웠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불에 탄 가옥은 수만 채에 이르고 소방관을 포함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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