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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대비하는 日, 함선으로 일본인·미국인 수송 계획

등록 2018-01-16 10:29:56 | 수정 2018-01-16 11:04:49

부산항에서 대마도로 대피한 후 규슈로 수송

자료사진, 2015년 10월 18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앞바다인 사가미에서 해상 자위대의 관함식(바다 위에서 하는 사열)을 진행하는 모습.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해 한국 공항이 폐쇄할 경우를 대비해 자국민을 수송하는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는 약 6만 명의 일본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 상황 때 주한 일본인·미국인을 부산항에서 대마도로 일시 대피시킨 후 규슈로 수송하는 방향을 살피고 있다.

대피 작전에는 일본 해상 자위대 함선과 미국 군함이 투입해 협력한다. 한국 정부가 자위대 파견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부산항에 미국 군함이 접안하면 그 옆에 자위대 함선을 정박하고 일본인들을 태우겠다는 것이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신문은 "유사시 일본으로 탈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마도에서 하루 이틀 정도 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 민간인에게도 일본을 대피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부산항에서 미국 군함과 일본 해상 자위대로 대마도까지 수송하고 순차적으로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 모지항까지 피스톤 방식으로 여러 차례 배가 왕복하며 이들을 수송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대마도 현지 시찰을 해 호텔 등 숙박 시설의 수용 가능 인원을 파악했고 필요한 물과 식량을 어떻게 조달할지 검토를 시작했다. 북한의 공격이 가까워지면 관계 자치 단체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쟁 상황을 우려한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민을 수송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는데 항공기 운항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해상 수송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