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김진모 구속에 엇갈린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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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김진모 구속에 엇갈린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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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7 12:02:59 | 수정 : 2018-01-17 1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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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 고백하라"
김성태, "전직 대통령 법정에 세우려는 정치 보복"
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오후 늦게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구속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크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정치 보복'을 운운하며 거세게 비난하는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추미애(60)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백준 씨와 김진모 씨가 국정원 특활비 유용 혐의로 구속됐다. 이제 그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김주성(71)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2008년 당시 다른 사람 없이 혼자 이 전 대통령과 만나 '국정원의 돈을 청와대로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를 했다는 진술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특활비 상납의 공범이 김백준과 이 전 대통령이라는 중요한 단서가 드러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이제라도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의혹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현(53) 대변인은 김백준·김진모 씨 구속이 사필귀정이라는 내용의 서면 논평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측근 수십명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사건이 정권 차원의 조직적 비리이자 윗선에 따른 뇌물 수수였음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지금이라도 이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라고만 둘러대지 말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이실직고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영선(58)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마 MB가 좀 걱정되기 시작할 거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파헤치며 이른바 'MB 스나이퍼'로 불리던 인물이다.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철근(50) 대변인은 "수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며 검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논평에서 "검찰의 칼날이 전 정권을 넘어 이명박 정권으로 향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중차대한 사안으로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의 명운을 걸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국정원 측 인사들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은 모두 이명박 정권의 핵심세력들을 관통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하는 정황까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국가 전방위적으로 쌓아올린 지난 정권 적폐의 진실들이 이제야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추혜선(48) 대변인은 "검찰은 이명박 정권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을 빠짐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속히 소환 조사해 천인공노할 범죄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정원 돈 거액이 청와대로 빠져나간 것은 국정원장 결제가 이뤄졌다는 것인데 대통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검찰 수사가) 이런 속도라면 설 전에 (이 전 대통령 조사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표정은 다르다. 김성태(60)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을 전부 법정에 세울 것"이라며, 김백준·김진모 씨 구속을 가리켜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꼭 세워야겠다는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방에 있고 남은 사람이 MB다. 전직 대통령을 꼭 법정에 세워야겠다는 보복적 일념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이어 다스 결국 국정원 특활비까지 엮어 자신의 목적에 따라 정치적 한풀이를 달성하려고 하는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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