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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넘어 태풍’ 정현, 샌드그렌 완파···호주오픈 4강행

등록 2018-01-24 17:45:07 | 수정 2018-01-25 17:51:17

한 수 위 기량 3-0 완승···4강에서 황제 페더러 만날 듯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58위)이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완파하고 호주오픈 4강에 올라 파란을 이어갔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8강전에서 샌드그렌을 상대로 3-0(6-4 7-6<7-5> 6-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돌풍의 두 선수가 4강 길목에서 만났다.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 이어 자신의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꺾은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메이저대회 무승의 샌드그렌도 이번 대회 스탄 바브린카(스위스·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5위) 등을 꺾으며 반란에 반란을 거듭한 끝에 8강 무대를 밟았다.

테니스 샌드그렌, 정현. (AP=뉴시스)
어느 선수가 돌풍을 넘어 태풍급 파란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으로 샌드그렌을 2시간 28분 만에 제압했다.

3경기 연속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에 선 정현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1만 명 넘는 만원 관중 앞에 선 샌드그렌보다 여유가 있었다.

1세트부터 샌드그렌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강점인 포핸드에서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이 3번째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1로 앞섰다.

서비스 게임을 차례로 주고받은 정현은 5-4에서 상대의 잇단 실수를 이끌어내며 러브 게임으로 완벽하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서는 샌드그렌의 강서브와 과감한 네트 플레이에 고전했다. 두 선수는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접전을 펼쳤다. 3-5로 뒤진 가운데 정현이 듀스 끝에 샌드그렌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온 뒤 자신의 게임을 지켜 동점을 만들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6-6을 만들며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정현은 긴장감을 극복하고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는 수월하게 진행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샌드그렌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범실 또한 잦아졌다. 정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를 공략, 6-3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20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정현의 4강전은 26일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