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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서 규모 6.4 강진 발생…최소 2명 사망하고 200여 명 부상

등록 2018-02-07 09:19:51 | 수정 2018-11-22 20:18:17

11층 규모 마샬호텔 기울어…붕괴 건물들 곳곳에 170여 명 고립 추정

대만 화롄에서 6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에서 7일 구조대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하는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6일 오후 11시 50분(이하 현지시각)께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km로 측정했다. 다른 관측기관인 대만 중앙기상국은 화롄시청으로부터 북쪽으로 18.3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측정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호텔 3곳과 식당1곳, 주거용 건물 2곳을 포함한 6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함몰했고, 군 병원 1곳이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화롄 시와 해안 고속도로를 잇는 다리가 심각하게 부서져 시 당국이 고속도로 몇몇 구간을 폐쇄했다.

특히 화롄 시에 있는 11층 건물인 마샬 호텔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1층에서 3층까지 부서졌다. 7일 오전에는 호텔 지하 1층에 갇혀 있던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호텔 직원인 그는 무너지지 않은 부분에 있어 목숨을 건졌고,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해 4시간 만에 호텔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호텔 1층에 있던 직원 2명이 여전히 건물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여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화롄 시 재난당국은 7일 오전 지진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부상했으며, 17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실종자들은 무너진 건물들 안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마샬 호텔 직원인 60세 여성과 집에서 나와 병원으로 향하던 66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518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했고 4만 가구에 물 공급이 끊겼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성명을 통해 “내각과 관계 장관들에게 즉시 비상시스템을 가동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재난구호활동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라이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정부가 지진으로 부서진 주요 도로를 긴급하게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롄 인근 지역에서는 4일부터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90여 차례의 지진이 잇따랐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에서는 지난 1999년 규모 7.6의 강진으로 2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15명이 숨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