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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황열병 감염 환자 353명…사망자 98명

등록 2018-02-08 11:12:10 | 수정 2018-02-13 15:17:16

상파울루 등 인구 밀집 지역서 확산…집단 예방접종 캠페인 실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보건소에서 한 여성이 황열병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 6개월여 동안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날까지 353명이 황열병에 감염됐으며 이중 9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보고된 황열병 감염 의심환자는 1286명이었다. 이중 5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23명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감염자 161명·사망자 41명,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감염자 157명·사망자 44명이 보고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주는 감염자 34명·사망자 12명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동기간에는 509명의 황열병 환자가 발생했고 15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근 브라질의 황열병 유행은 지난 50년 동안 황열병이 발생했을 때보다 가장 심각한 사태로 여겨지고 있다. 황열병 감염이 정글이나 외딴 시골 지역뿐 아니라 인구가 밀집한 상파울루, 미나스 제라이스, 에스피리투 산토, 바이아,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도시에서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주는 지난달 25일부터 약 2400만 명을 대상으로 집단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이아 주는 오는 19일 약 330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주와 지자체가 실시하는 예방접종 캠페인에 총 5400만 헤알(약 1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상파울루 1970만 도스, 미나스 제라이스 1070만 도스, 리우데자네이루 1200만 도스, 에스피리투 산토 370만 도스, 바이아 370만 도스 등 총 5890만 도스의 백신을 각 주에 보낸 바 있다.

한편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황열병은 3~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기로 넘어가 발열·근육통·오한·두통·식욕 상실·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3~4일 정도 지나면 이 같은 증상이 사라지지만 환자의 15% 정도는 독성기로 접어든다. 독성기에는 황달·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입·코·눈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독성기로 접어든 환자의 절반 정도는 14일 이내에 사망한다.

황열병의 원인인 아르보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황열병의 치료법이다. 그런 만큼 황열병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으로 여행을 갈 경우 반드시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95%는 일주일 이내에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한 번 접종하면 10년 정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