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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뒤흔든 규모 4.6 여진, 부상자 급증하고 피해 신고 속출

등록 2018-02-12 09:08:08 | 수정 2018-02-12 14:36:59

두 달 안정기 보내는가 싶더니 강력한 진동 지표면 강타
세 달 잇달은 여진 중 가장 강력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북구 장량동 상가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포항시는 물론 그 일대가 규모 4.6 지진의 강력한 진동으로 출렁였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하 포항 본진)의 여진이다. 지진 발생 후 부상자가 늘고 있고, 피해 신고도 줄을 잇고 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 3분께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본진이 발생한 단층면의 남서쪽 끝단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 진원 깊이는 지표면에서 9km 지하로 내려간 지점이다. 기상청은 해당 단층면을 확인해 '수직운동 성분이 발달한 역단층 운동'을 원인으로 꼽았다. 포항 본진과 비교해 단층의 밀어올리는 힘이 강력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초강력 포항 본진이 발생한 후 그날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이후 여진은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었다. 그러다 약 세 달 만에 갑자기 강력한 힘을 분출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포항 본진 후 단층면이 추가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진원 깊이가 지난해 포항 지진과 그 직후의 여진 발생 깊이보다 깊다. 포항 본진으로부터 전이된 응력이 단층면 끝단 지역에 집중되며 단층면을 확장시키며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현재 부상자가 40명에 이른다. 5명이 경상으로 입원한 상태이고, 35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57세대 111명이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피해신고는 총 137개소에서 들어온 상태다. 이 가운데는 문화재 피해 신고도 있다. 포항 내연산에 있는 보경사 대웅전 일부가 부서졌다.

한편 지난해 포항 지진 후 발생한 여진은 11일 오후 12시 49분 현재 모두 91회다. 규모 2.0 이상 규모 3.0 미만이 83회, 규모 3.0 이상 규모 4.0 미만이 6회, 규모 4.0 이상 규모 5.0 미만이 2회다.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은 포항 본진 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여진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