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찬가’ 황수미 “한마음으로 기뻐했던 그 순간 평생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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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찬가’ 황수미 “한마음으로 기뻐했던 그 순간 평생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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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2 17:47:18 | 수정 : 2018-02-12 1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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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 소프라노. (MBC 캡처=뉴시스)
“추운 날씨였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뻐했던 그 순간의 기억이 아마 평생 머릿속에 강한 그림으로 남아 있을 거 같다.”

지난 9일 치러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은 인문·기술이 녹아든 한편의 ‘한겨울밤의 동화’였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고구려 벽화 속 사신도, 하늘과 땅을 잇는 인면조 등 한국 신화와 드론·LED 등 한국 최첨단 기술을 동시에 녹여냈다.

동시에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32)가 스타로 떠올랐다. “조수미가 아닌 황수미는 누구지?”라는 일반인 사이에서 물음표가 떠올랐으나, 이날 맹추위 속에서 루돌프처럼 코가 빨개졌음에도 그리스어로 ‘올림픽 찬가’를 우아하면서 강렬하게 열창한 그녀의 모습은 단연 화제가 됐다.

‘올림픽 찬가’는 개회식의 꽃으로 통한다. 동계, 하계 올림픽 개막식은 물론 IOC 총회에서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하이라이트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부터 불러졌고 1958년 공식 찬가로 제정돼 4년마다 한번씩 들을 수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몽세라 카바예, 알프레도 크라우스 같은 세계적 성악가들이 불렀다. 4년 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의 세계 톱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이 곡을 선보였다.

이날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디자인한 금빛과 흰색 등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한복 드레스를 입은 황수미가 ‘올림픽 찬가’를 부르는 모습에 네티즌은 “선녀 같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황수미는 이미 클래식계 유명 인사다. 2014년 국제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이라는 걸출한 3인의 소프라노를 잇는 차세대 월드 디바로 통한다. 현재 세계적 명성의 독일 본 극장(Theater Bonn)의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황수미, 소프라노. (신화=뉴시스)
황수미는 11일 뉴시스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것도 정말 기쁜 일인데 올림픽의 시작을 축하하는 개막식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더욱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현재 본 극장에서 일정을 소화 중인 황수미는 개막식 다음날 바로 독일로 출국했다. 2014년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반주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인 헬무트 도이치와 리사이틀, 프랑스의 대표 챔버 앙상블인 앙상블 마테우스의 첫 내한공연 협연자 등 국내 활동도 활발하지만 유럽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시즌 본 극장에서는 ‘잔니 스키키’ 라우레타,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 역으로 새로운 작품에 도전한다. 하반기 시즌에는 독일 비스바덴 극장에서 모차르트 ‘돈 조반니’의 돈나 안나역을 맡는다.

이밖에 7월에는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암스테르담 콘서트허바우와 모차트르 ‘레퀴엠’을 연주하고, 2019년 상반기에는 프랑스 앙상블 마테우스의 헨델 ‘리날도’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황수미는 무엇보다 가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발성과 표현력이 발군으로 힘이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목소리로 외국 성악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여전히 동양인, 특히 여성에게 벽이 높은 유럽 클래식음악계지만 황수미는 앞서 인터뷰에서 “다행히 아직은 배역을 맡는데 동양인이라서 한계가 있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했다.

황수미, 소프라노. (아트앤아티스트 제공=뉴시스)
국내에서도 어느 때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다. 분주한 일정을 쪼개 3월 31일 통영국제음악제 보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작으로, 4월 1일 슈만 ‘시인의 사랑’ 출연, 4월 7일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4월 27~28일에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으로 한국 초연을 할 예정이며, 8월에는 롯데콘서트홀 개관 2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선다. 4분기에는 자신의 데뷔앨범을 녹음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2019년 초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며, 이를 기념해 고국에서 리사이틀도 연다.

황수미는 “무대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신 많은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개막식 이후 보내주시는 관심만큼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만나 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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