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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제주 관광객 살인 용의자 변사체 발견

등록 2018-02-14 21:18:57 | 수정 2018-02-14 21:36:43

공개 수사에 압박감 느껴 극단적인 선택 했나

자료사진, 13일 제주 동부경찰서 2층 브리핑룸에서 박충서 형사과장이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살인 용의자 한정민(33)의 공개수배 전환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묵던 20대 여성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유력 용의자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공개 수사로 전환해 용의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하는 한정민(33·남) 씨가 8일 투숙객 A(26·여)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게스트하우스와 가까운 폐가에 유기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본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제주를 방문해 한 씨가 관리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고 차량을 빌려 여러 관광지를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A씨 가족들이 A씨와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신고를 하자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11일 폐가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며 타살 정황을 포착했고,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한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이 한 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을 때는 한 씨가 이미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간 이후다.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이틀 동안 버젓이 일을 계속했던 한 씨는 10일 오후 경찰 수사망을 피해 제주도를 떠났다. 한 씨가 경기도 안양·수원 등으로 수사망을 피해 다니자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한 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며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런 가운데 한 씨가 도주 나흘 만, 공개수사 전환 하루 만에 충남 천안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사망했다.

이날 모텔 주인이 한 씨에게 퇴실을 요구하기 위해 방을 찾았다가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어봤고, 이때 숨진 채 욕실에 있던 한 씨를 발견했다. 한 씨는 유서는 물론 메모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지만 경찰은 탐문수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 등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