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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주종목은 매스스타트&팀추월···1만m 아쉬운 4위

등록 2018-02-16 11:25:24 | 수정 2018-02-16 11:28:15

1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이승훈이 역주하고 있다. 이날 이승훈은 12:55.54으로 한국신기록 세웠다. (뉴시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30)이 1만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메달은 따 내지 못했다.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5초54를 기록, 12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2011년 미국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2분57초27)보다 1.67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 8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3조의 이승훈은 모르치 가이스터(독일)와 함께 스타팅 라인에 섰다. 초반 400m를 35.32초에 끊은 뒤 5600m까지 랩타임을 31초대로 유지했다. 6000m부터 이승훈은 30초대로 기록을 끌어 올리면서 가이스터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승훈은 힘을 더 내면서 세 바퀴를 남기고 앞서 가장 빨리 달린 조던 벨코스(캐나다)의 기록을 앞질렀다. 마지막까지 이승훈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30초대를 유지, 자신의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기록이다. 개인 최고 기록을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10바퀴를 잘 타서 좋은 기록을 냈다. 관중들의 큰 응원 덕에 랩타임을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밥 데 용 코치님과 경기 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코치님이 코너에서 템포를 살리고 직선에서 편하게 타라고 주문했다. 또한 마지막에 승부를 보자고 했는데 그대로 이뤄져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테드 얀 블로먼(캐나다·12분39초77),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12분41초09), 니콜라 투모레로(이탈리아·12분54초32)가 더 빨랐다. '황제'로 통하는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13분01초02로 6위에 그쳤다.

이승훈은 "크라머는 이겼으니 괜찮다.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아쉽다. 블로먼과 베르흐스마는 나보다 나이도 많다. 나도 더 하면 된다"고 결과를 수용했다. "100% 쏟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잘 탔다. 1만m는 확실히 어려운 것 같다. 잠도 잘 못 잘 것 같다."

아울러 "앞으로 더 중요한 종목이 남았다. 체력을 회복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일은 회복에 중점을 두고 가볍게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세계 1위에 랭크돼 있다. 정재원(17), 김민석(19)과 함께 출전하는 팀추월에서도 1차례 우승,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이승훈은 "좋은 기록을 내면서 남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두 종목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팀추월에 대해서는 "민석이와 나는 준비가 잘되고 있는 느낌이다. 호흡만 잘 맞추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