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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 정의용·서훈, '김정은 메시지' 들고 트럼프 만난다

등록 2018-03-08 08:18:06 | 수정 2018-03-08 09:06:47

대북 특사 정의용·서훈, '김정은 메시지' 들고 트럼프 만난다

수석 대북 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 발표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미국으로 떠난다. 북미 대화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돌아올 전망이다.

두 사람은 이날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미북회담에 임하려는 북한의 의지와 자세 또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발언을 중심으로 보다 생생한 (방북 결과)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설명하며, "유승민 당 대표가 정 실장에게 '트럼프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물었고, 정 실장은 '지금은 공개할 시점이 아니고 다녀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는 것과 남북 평화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의 대화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긴밀한 협조를 얻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북측의 메시지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정리했다.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 등 안보 분야 핵심 인사들과도 만나 남북대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사단은 1박 2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평양에서 돌아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북한과 맺은 6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특히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다"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