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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내 외환 바닥 날 듯" FT

등록 2018-04-06 15:50:32 | 수정 2018-04-06 15:54:03

대중 무역적자 17억 달러로 평년 대비 2배 늘어
현재 외환보유액 3억~13억 달러…"1년 넘기기 힘들어"
외화고갈시 물자부족·물가폭등·대량실업 발생할수도

자료사진,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9일 방중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국제 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곧 외화 부족으로 경제 위기를 맞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의 무역 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외화 고갈로 통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는 대중 무역적자에 있다. 북한은 전체 교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데 국제사회의 제재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중 무역 적자는 평년의 2배 수준인 17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외화 자금줄은 사실상 말라붙은 상태다. 북한은 현재 외환 보유액으로 적자를 보전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3억 달러에서 13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가 평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화 송금액 등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올해 안에 고갈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달러 보유액은 3억 달러 수준인데 월간 중국으로 유출되는 액수가 2500만 달러 규모여서 1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장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러가지 지표들을 볼 때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 사이 북한에서 외환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그 정도로 국제 사회의 제재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올해 1~2월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으며 이것은 경기 침체의 신호"라며 "산업이 침체되고 외환 보유액은 더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외화가 고갈될 경우 북한은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와 같은 상황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물자 부족과 물가 폭등, 대량 실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수지 적자로 인한 위기의 가장 분명한 신호는 물자 부족과 실업"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같은 사태를 맞게 되면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김 위원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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