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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 소개해준다고…" 강진서 고등학생 실종

등록 2018-06-20 10:10:35 | 수정 2018-06-20 12:16:51

16일 오후 집 나간 뒤 연락 두절…사건 유력 용의자 숨진 채 발견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경찰이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나선 뒤 실종된 여고생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뉴시스)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는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러 나간 한 고등학생이 5일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사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6일 A(16)양이 오후 2시께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A양은 집을 나서기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 김○○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자리 구해준데, 지금 아저씨 만나러 나가"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A양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4시 24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에서 전원이 꺼졌다.

A양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A양 가족들은 친구들이 받은 A양 메시지를 확인하고 김 씨 집을 찾아갔다. 초인종 소리를 들은 김 씨는 뒷문으로 달아난 후 이튿날인 17일 오전 6시 17분께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강진읍에서 보신탕 전문점을 운영하며 A양 아버지와 알고 지낸 사이다.

A양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 씨가 사망하면서 경찰은 A양이 실종한 16일 오후 2시께부터 17일 오전 6시께까지 A양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일단 A양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지석마을 주변 방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A양 휴대전화가 꺼진 오후 4시 24분 전에 마을에 들어가 약 3시간 동안 머문 뒤 그 이후에 마을을 나온 장면을 확인했다. 김 씨 차량 유리에 진한 검정색 필름이 붙어 CCTV로는 차량 조수석에 누가 앉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에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열 감지 장비를 탑재한 헬기와 수색견도 동원했다. 이곳은 A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곳이다. 한편 경찰은 A양이 실종 일주일 전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