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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기내식에 더이상 '전범기' 문양 안 쓴다"

등록 2018-06-21 10:18:22 | 수정 2018-06-21 14:11:47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일본항공에 문제 제기하고 확답 받아

일본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중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새겨진 전범기 문양.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항공(JAL)이 기내식 도시락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21일 일본항공이 전범기인 욱일기 문양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서울 김포공항과 도쿄 하네다공항 사이 노선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해 최근 빈축을 샀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그것도 전범국가인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일본항공에서 기내식에 전범기 문양을 사용해 왔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몇 차례 이런 상황을 지적하고 수정하라는 메일을 일본항공에 보냈고 최근 '전범기 문양이 들어간 기내식 덮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본항공은 서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기존 전범기 디자인 기내식 덮개는 구제품이며 이제부터는 표면에 디자인이 없는 신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신속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해 다행이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에 있는 네티즌의 제보 덕분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만드는 의류와 신발 등 각종 상품, 팝가수의 뮤직 비디오와 앨범 겉표지 등 다양한 곳에서 무분별하게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인스타그램의 전범기 사진, 미국 내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 내 안내서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기업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수정해 오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