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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상회담 약 한 달 만에…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등록 2018-07-07 12:59:53 | 수정 2018-07-07 13:30:12

폼페이오, 1박 2일 일정 北 방문…한국전 미군 유해 송환 문제도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7일 오전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나 악수했다. 두 사람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회담을 이어간다.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해 북한과 구체적인 비핵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비핵화에 합의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2시간 45분에 걸쳐 회담을 했고, 비핵화에 필요한 핵심 의제를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외신 기자들 보고를 인용해 두 나라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점을 확인했다. 워킹그룹은 어떤 협상안을 실행하기 필요한 실무회의를 하거나 구체적인 실행을 옮기는 모임을 말한다. 비핵화 검증 방안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큰데 이는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방북 첫 날 회담을 마무리했다고 밝히며, '미국 협상팀은 대화가 진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알렉스 윙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성 김 필리핀주재 대사,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 센터장,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북미 대화 의제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문제도 담겨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7일 오전, 전날에 이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회담을 시작했다. 외신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에 경제 보상을 약속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물론 그것은 중요하다"면서도 "내겐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이 주도하는 비핵화에 이끌려가지 않고 필요한 내용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대화 과정에서 폼페이오가 말한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본격적인 실무회담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상당히 거세질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반응하지 않고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나 역시 해야할 것들이 있다"고 응수했다는 전언이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