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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슈퍼문·태풍 영향…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 우려

등록 2018-07-11 11:59:52 | 수정 2018-07-11 14:23:15

달과 지구 올 들어 두 번째로 가까워져…해수면 상승 예상

7월 13일(그믐)∼16일 고조정보 현황. 이 기간 22개 지역이 ‘주의’ 단계로 상승하고, 인천, 목포, 마산, 성산포는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제공)
이달 13~16일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슈퍼문(Super Moon)’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기간 슈퍼문 현상과 태풍 ‘마리아’의 간접 영향으로 남·서해안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11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35만 7431km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와의 거리가 35만 6565km까지 가까워졌던 지난 1월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여름철은 기압이 낮고 수온이 높기 때문에 평균 해수면 자체가 높아 이번 슈퍼문 기간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슈퍼문 기간에는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관심,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고조정보를 분류하는데 이번 슈퍼문 기간에는 22개 지역이 ‘주의’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 목포, 마산, 성산포는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 지역의 최고 조위 예보치는 인천 9.67m, 목포 5.31m, 마산 2.20m, 성산포 2.78m 등이다. 일 최대조차는 서해안 중부가 15일 7.1~9.7m, 남해안 서부가 14일 3.7~4.3m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의 영향으로 2~3일 앞당겨질 수 있다.

11일 중국 푸저우 육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마리아는 1997년 제13호 태풍 ‘위니’와 경로가 상당히 닮아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시 위니가 중국에 상륙한 시기가 백중사리(음력 7월 15일 이후 3~4일 동안 조차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 기간과 겹쳐 남·서해안 일대에서 약 30~80cm 이상 해수면이 상승해 3일간 약 222억 원의 해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인천의 해수면이 10.08m까지 상승해 현재까지 가장 높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에도 태풍이 해수면을 더욱 상승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경우, 서해안 일대는 최대 고조단계인 ‘위험’ 단계까지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물이 가장 높게 차오를 것으로 보여 야간 바다활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12일부터 16일까지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실시간 해수면 높이와 고조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hightide)를 통해 해양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