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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인 내외교’…끝까지 질질 끌지 않을 것”

등록 2018-07-26 09:14:45 | 수정 2018-07-26 13:41:37

“北 핵분열 물질 계속 생산”…SLBM 개발 여부는 답 안 해
“北 광범위한 비핵화 정의 이해 확신…완전한 비핵화 합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인내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시간을 질질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도 “끝까지 질질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7일 방북 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인 논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북한의 시간 끌기 전략에 무작정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언급한 ‘외교와 포용이 갈등과 적대보다 우선’이라는 원칙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했듯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여전히 핵연료를 생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북한은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지, 핵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냐는 질문을 받자 “북한이 우리의 비핵화 정의, 즉 핵 탄두의 기반시설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를 이해한다고 확신한다”며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답했다. 그 합의에 군사프로그램용 우라늄·플루토늄의 생산과 농축 중단이 포함돼 있는지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북한에 의해 속고 있지 않냐고 지적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의 두 정부보다 우리를 더 나은 곳에 있게 하는 대단히 건설적인 행동을 취했다. 우리는 우리가 완전하다고 정의하는 만큼의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제재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속지 않았다. 오늘밤 더 잘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의회 내 북미정상회담과 미러정상회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따라 마련됐다. 이날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뉴저지)은 북미정상회담을 “잔인한 독재자와 사진 찍는 기회에 지나지 않는 리얼리티 TV 정상회담”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이전에 했던 것보다 더 약한 약속과 함께 더 많은 약속을 하기 위한 약속의 모호한 합의를 봤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