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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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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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3 17:26:12 | 수정 : 2018-08-23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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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9월 A매치 소집…어린 선수 과감히 기용”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새롭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90분간 끊임없이 뛰는 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엠블호텔 고양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신태용 감독과 결별을 택한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한국이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와 함께하는 것은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2003년 1월~2004년 4월) 이후 두 번째다.

벤투 감독은 “나와 우리 코칭 스태프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믿고 맡겨주신 축구협회장과 임원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첫 미팅부터 프로젝트의 목표를 야심차게 설명해준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의 성장이라는 중책을 짊어진 그는 “장기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통과뿐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이미 많기에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더 부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매우 전문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야망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이에 앞선 오는 27일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나와 우리 코칭 스태프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믿고 맡겨주신 축구협회장과 임원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첫 미팅부터 프로젝트의 목표를 야심차게 설명해준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위원장과 나눴던 대화가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가올 아시안컵과 카타르월드컵 예선 통과를 아시아 최고의 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기회를 얻었다. 장기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통과뿐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이미 많기에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더 부여해야 한다. 며칠 뒤 우리는 첫 번째로 두 차례 친선전을 갖는다. 이 소집이 선수들과의 첫 만남이다. 이 기회를 통해 선수 개개인을 관찰하고,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존 월드컵에서 뛴 선수들도 다수 포함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만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야망을 갖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은.

“K리그와 한국 선수들을 잘 알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한국 감독직을 맡기로 한 뒤 처음 한 일은 월드컵 경기와 예선전을 본 것이다. 그리고 어제 K리그를 한 경기 봤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을 알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수준이 있다고 봤다. 어제 또 느낀 점은 경쟁심들을 봤을 때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늘 본선에 진출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2002년 월드컵이 역사적인 시기였다. 한국에는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다.”

-한국은 감독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인가.

“한국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32년 간 9번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9번 중 2번만 조별리그에 통과했으니 기대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것들이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선택한 이유다. 모두 기대하고, 원하고, 믿음이 있다. 그리고 수준이 있다. 실력을 유지시키고, 월드컵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10년간 여러 명의 감독이 오늘의 축구는 결과만을 따진다. 감독이 느끼는 압박감은 매우 높다. 김판곤 위원장이 우리의 목표가 짧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라고 명확하게 설명해줬다. 발전시키려는 의욕이 있기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기성용, 구자철 대표팀 은퇴 여부가 관심사다. 두 선수와 직접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성용과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다. 정확하게 결정되진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두 선수들과 대화를 해보겠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된다. 기성용은 주장뿐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굉장히 중요하다. 구자철은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구자철과 통화를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기성용, 구자철은 팀을 도울 수 있다. 앞으로 4년을 더 봐야 한다. 두 선수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어제 경기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면.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제 한 경기를 봤을 뿐이다. 대표팀 경기에서 본 것과 K리그의 강도는 달랐다. 우리 목표 중 하나는 K리그 전체 팀들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K리그가 잠시 중단됐고, 경기들이 뒤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이유들이 어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래서 강도가 덜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표팀에 도움이 필요하다. 비판을 자제하고 응원해 달라. 우리는 최대한 많은 선수를 보려고 한다. 한 경기를 보고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

-아시안게임을 혹시 봤나. 경기력이 어떤 것 같은가.

“키르기스스탄전을 봤다.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는 점에서는 합당한 결과였다. 하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아시안게임처럼 우리를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이 많을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아시안컵까지 6번의 친선전이 있다. 우리 팀의 스타일과 정체성을 만든 뒤 전술을 선택할 것이다. 하나가 아닌 여러 전술을 고려하겠다.”

-축구 철학을 알고 싶다. 한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감독마다 철학과 스타일이 있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우리 팀의 정체성을 찾는 데 열중하겠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공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수비는 언제, 어디서, 과감하게 압박할지 생각하고 있다. 공격적으로는 리스크를 줄이고 야망을 갖는 팀이 됐으면 한다. 전체적으로 팀이 강도가 있고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는 축구를 하고 싶다.”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뭔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첫 소집에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다. 협회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예선에서 뛴 선수 중 본선에 못 뛴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들을 관찰한 뒤 결정할 것이다. 대표팀에 소집되기 위해서는 실력도, 어떤 경기를 보여줬는지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게 될 것이다. 리그 중 소속 구단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바뀔 수 있다.”

-한국 축구는 경기력에 따라 비난이 많은 편이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존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와 같이 일하는 선수들, 스태프뿐 아니라 미디어도 마찬가지로 존중한다. 내 역할은 선발과 결정하는 것이다. 모든 감독들은 늘 언론에 노출돼 있다. 감독을 맡으면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비판과 질문을 받아도 나는 성실히 답변할 책임이 있다.”

-17세 이강인 등 아주 어린 선수의 발탁 계획이 있나.

“이번 프로젝트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예선을 통과하고 카타르월드컵까진 아직 시간이 많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시키는 것도 내 역할이다. 이런 부분들은 축구협회 유소년 정책의 역할도 필요하다. 연령대별 감독들과의 교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다. 이강인은 한 예일 뿐이다. 나는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는데 그동안 한국이 바뀐 점이 있다면.

“16년 전과 비교하긴 어렵다. 온 지 며칠이 안 됐다. 2002년에는 훈련, 경기하고 호텔에만 있었다. 이번에는 여러 것들을 보고, 알고 싶다. 한국 도착 후 며칠 안 지났지만 우릴 도와주는 사람들은 경쟁력이 있고 효율적인 것 같다. 우리 일을 더 쉽게 도와줄 것이다.”

-2002년에 비해 한국대표팀이 바뀐 점이 있다면.

“2002년 축구와 지금 축구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16년은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 팀과 했던 2002년 대표팀은 조직력과 압박이 굉장히 강했다. 지금 한국팀은 성격과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강도는 좀 다르다. 이런 것들은 조직력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함께 온 코치 4명의 역할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반 감독 선임과 다른 것 중 하나는 코칭스태프 전체를 꾸려서 왔다는 점이다. 5명 모두가 한국에 온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김판곤 위원장의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4명은 4년간 모든 기획, 관찰, 준비를 함께 할 것이다. 그 구성원 중에는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필드 코치 두 명이 있다. 필드 코치 두 명 중 한 명은 수비, 한 명은 공격을 맡는다. 나도 뭔가 해야 한다.”

-중국 슈퍼리그 감독을 역임하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느낀 점은. 1년을 못 채운 것이 만일 실패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뭘 얻었나.

“난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환경이 달랐고, 어려웠다. 한국에 오니 그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깨달았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결정들을 내려야 할 때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7개월을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4년을 한 적도 있다. 구단에서 설정해준 목표는 1부리그 잔류였다. 그리고 잔류를 하고 있었다. 시즌 중 한 번도 강등권에 내려간 적이 없다. 이런 사실을 봤을 때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 충칭에서는 얼마든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냉정하게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진단해 달라. 카타르에서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을까.

“한국 축구 수준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어디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직접 본 것은 어제 K리그 한 경기다. 예선과 본선을 직접 본 것은 아니다. 영상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면을 봤다. 한국은 매우 조직적이고 역습을 잘 활용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공을 잃었을 때 빠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파이터 기질을 보여줬다. 이를 잘 유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 대표팀을 맡아 굉장히 영광스럽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매우 전문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야망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하겠다. 친선전이든 공식경기든 대표팀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이겠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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