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긴장 풀고 욕심 버렸더니…” 대역전극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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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긴장 풀고 욕심 버렸더니…” 대역전극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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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6 17:42:26 | 수정 : 2018-09-06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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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진종오. (뉴시스)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를 펼치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2연패를 달성했다. 6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템 체르노우소프(러시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두 팔을 높이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표팀 동료들이 박수를 보내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진종오는 이날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통산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선 초반에 흔들리면서 선두 아르템 체르노우소프(러시아)와 격차가 벌어진 진종오는 7발을 남겨놓고 6.2점차를 극복하는 믿기 힘든 대역전승을 거뒀다.

진종오가 마지막 2발에서 10.3점, 10.4점을 기록한 반면 체르노우소프는 9.1점, 10.0점을 쏘면서 두 선수가 241.5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슛오프에서 승부가 갈렸다. 진종오가 10.3점을 쏜 반면, 체르노우소프는 9.5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은 진종오가 됐다.

진종오는 “오늘 경기에서 긴장을 풀고 욕심을 버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등까지 순위가 결정됐을 때도 내가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러시아 선수가 워낙 잘 해서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위기에 특히 강하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6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위기를 극복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며 “그냥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10m 공기권총 2연패 달성한 진종오. (뉴시스)
“오늘은 단체전도 있었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진종오는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 창원시의 도움이 컸다”며 창원 국제사격장 시설에 만족을 표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불운으로 10m 공기권총에서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험사격에서 진종오의 전자표적지에 마크가 안 보이는 기계이상이 발생한 탓에 진종오는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욕을 많이 먹었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었다”며 “세계사격선수권은 4년 주기로 열리는 대회라 마지막이 될 수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었다. 다른 음식도 먹지 않고 생수로 양치를 했다. 방에서 독서와 명상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장염이 발생해 5일 동안 고생했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토로했다.

진종오는 “지금은 목표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오늘만큼은 사격을 잊고 싶다.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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