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野, 남북 정상회담 평양 동행 요구 거절…한병도, 국회 찾는다
정치

보수 野, 남북 정상회담 평양 동행 요구 거절…한병도, 국회 찾는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09-11 11:03:17 | 수정 : 2018-09-11 14:55:34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도 요청할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러 이동하는 모습. 왼쪽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뉴시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가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를 초청했지만 보수 야당의 반응이 싸늘하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대표를 정상회담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상 9명을 특별히 국회 정당 대표로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상당히 기념비적인 초청이지만 국회는 청와대 발표 직후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는 "정상회담 공식 특별수행원이 아니라 정상회담 기간 별도의 ‘남북 국회회담’ 일정으로 동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문 의장은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이주영·주승용 부의장 및 강석호 외통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한 결과 금번 정상회담에는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하고 협의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 의장은 3차 남북 정상회담 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가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하기로 두 의장 및 외통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에서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 다시 얘기하지만 실질적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동행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요구가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저는 분명히 (임 실장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안 간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그 중간에 청와대나 어디로부터도 정당 대표 수행 또는 동행에 대한 의견이나 제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장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언짢아했다. 그는 "지금은 보여주기 식 정상회담을 할 게 아니다. 그것이 잔치도 아니다. 지금은 아주 치열한 기싸움과 수싸움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라며,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쭉 데리고 가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반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측은 다른 야당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현 당 수석대변인도 10일 논평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판문점선언 국회비준도 거부하고 평양정상회담 동참도 거부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평화당은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비준에 적극 동참해 한반도평화 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더 이상 무조건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제1야당과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청와대의 제안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평양 동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의장단과 제 정당 대표의 동행 방북이 초유의 일인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번 제안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했다"며, "일각의 주장처럼 어차피 안 될 일을 제안이나 하고 보자는 게 아니었다면 더 세심하고 적극적인 사전동의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긴밀히 국회를 설득하고 이번 방북에서 입법부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동행을 거부한다고 밝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겨냥해 "지금이라도 전향적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제 정당 대표의 방북을 성사시켜 판문점선언의 비준과 국회회담의 디딤돌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을 의결한다. 여기에는 3차 남북 정상회담 비용 추계서도 담긴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한다면 3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를 예방하고 정상회담 동행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군인권센터, "공군이 모 중위 혈세 3000만 원 횡령 은폐 시도" 의혹 제기
서울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훈련 예산 횡령 ...
한국여성의전화, "檢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재배당 환영"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49명 사상…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다...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사상자 18명 발생…소방·경찰, 10일 합동감식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조명기구 배터리에 금괴 은닉해 1.8톤 밀수입 일당 적발
홍콩에서 수입해오는 조명기구 배터리 내부에 금괴를 숨기는 수법으...
미등록 미얀마 노동자, 단속 중 사망 '무혐의'…시민단체, "진상조사하라" 규탄
올해 8월 22일 경기도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딴저테이...
"적폐 행태"라며 경찰 고발하려던 이재명, 이해찬 만류에'멈칫'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 지사를 수사한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검...
"효성 향응 받은 한수원 직원들 납품 비리 묵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6명이 효성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납품 비리...
노동부, ‘전 직원 폭행’ 양진호 실소유 회사 특별근로감독 착수
전 직원을 폭행한 영상 등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
음주는 살인이라더니…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하다 적발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찰 단...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선·중앙·동아 언론중재위 제소
최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교...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