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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정부군 총공격 임박 시리아 이들리브 민간시설 위치 공개

등록 2018-09-14 10:19:37 | 수정 2018-12-10 11:38:05

지난주 공습 시작…러시아·터키·미국에 235곳 GPS 좌표 전달
유엔, 수십 만 명 대피 지원 준비…“최선 바라지만 최악 대비”

지난 9일 시리아 이들리브 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옆에 민간인과 시리아 민방위대가 서 있다. 시리아 민방위대 제공. (AP=뉴시스)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의 민간시설 위치를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노스 뭄치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시리아 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와 터키·미국에 이들리브 지역의 학교·병원·난민캠프 등 민간시설 235곳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를 알렸다고 밝혔다.

뭄치스 조정관은 “병원으로 표시된 지점이 병원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민간인들이 표적이 되지 않고, 병원이 폭격을 당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난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리브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하듯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은 지난주 이미 시작됐다. 뭄치스 조정관에 따르면 이들리브과 인근 하마 지역의 병원 4곳이 공습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이들리브 지역에는 약 29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뭄치스 조정관은 이들리브 지역의 민간인들이 전투나 폭격을 피해 어느 방향으로나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하고, 구조대원들이 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 관련국들의 인도주의 태스크 포스(TF) 회의에서 러시아 외교관이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수십 만 명이 대피할 경우 피난처와 식량 등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가 됐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공습이 일어나지 않는)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자료에 따르면 9월 4일부터 9일까지 공습과 폭격으로 적어도 33명이 목숨을 잃고 67명이 부상을 당했다. 9월 들어 12일 동안 약 3만 8300명이 피난을 갔으나 이들리브 지방 서부와 남부의 전투가 상대적으로 잦아들자 4500명의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Correspondent Seong-Hwan Jo



조성환 특파원 기자 js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