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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팔루서 실종한 교민 1명, 호텔 잔해 속 시신으로 발견

등록 2018-10-05 06:16:37 | 수정 2018-11-22 20:11:44

아들 찾으러 한국에서 인니까지 간 어머니, 비보에 오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에서 1일(현지시각) 구조대원들이 강진으로 무너진 로아로아호텔 잔해더미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모습. (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교민 이 모(38·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4일 오후 2시 50분(이하 현지시각) 술라웨시 섬 팔루 로아로아호텔 건물 잔해에서 이 씨의 시신을 발견해 시신을 경찰 병원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를 찾으러 한국에서 인니까지 날아간 어머니는 비보를 듣고 오열했다.

외교부는 4일 오후 "팔루 지역 지진으로 실종됐던 발리 거주 교민 1명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색 결과 숙소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 협회 회원인 이 씨는 팔루 해변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회의에 참석하느라 지난달 24일 팔루를 찾았다. 대회를 마치고 이달 1일 자카르타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28일 오후 팔루 북부를 강타한 초강력 지진과 초대형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연락이 두절했다.

이 씨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지진 발생 불과 10분 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지진 직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씨는 팔루 로아로아호텔에 묵었는데 지진으로 인해 호텔은 완전히 붕괴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이달 2일 군수공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애타는 심정으로 구조작업을 지켜봤지만 사망 소식을 접했다.

외교부와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유가족 귀국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5일 강진·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4일까지 사망자 수가 1424명이었지만 이 숫자는 곧바로 1558명으로 늘어났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