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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폴 수장 체포해 조사 중…인터폴 “총재 사퇴”
등록 2018-10-08 15:38:18 | 수정 2018-10-08 1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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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연락 두절…부인 기자회견 후 中 정부 밝혀
한국 출신 김종양 집행위원회 수석부총재 총재 대행
- 자료사진,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2017년 7월 싱가포르 개최 인터폴 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공산당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7일 밤(현지시각) 웹사이트에서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법을 위반해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AFP는 이 조직이 시 주석의 정적 제거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 모국인 중국으로 출장을 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인터폴은 중국 정부에 멍 총재의 실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 왔으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내용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2015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멍 총재는 저우융캉이 공안부장을 맡고 있던 2004년 공안부 부부장에 발탁됐으며 지금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발표는 멍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이 이날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연 직후 나왔다. 그레이스 멍은 남편이 출장을 간다며 집을 나간 직후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메시지로 보냈다며 남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인터폴은 체포 사실이 알려진 후 멍 총재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임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총재직 대행은 한국 출신 김종양 집행위원회 수석부총재가 맡게 된다. 인터폴의 새로운 수장은 다음 달 선출될 예정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