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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남, 태풍 ‘콩레이’ 피해 심각…피해규모 눈덩이처럼 불어나

등록 2018-10-08 17:00:38 | 수정 2018-10-08 17:41:02

경북 건물 1432동 침수·전남 양식시설 피해
농작물 피해 경북 1574ha·전남 1802ha

경북 영덕군은 이번에 내습한 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평균 311.5㎜ 폭우가 내렸다. 사진은 침수된 강구시장. (영덕군 제공=뉴시스)
25호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지나간 지역들의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영덕에서 사망 1명, 포항에서 실종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432동의 건물이 침수됐는데 영덕 지역에서만 1411동이 침수됐다.

농작물도 1574ha에서 침수·낙과·매몰 등의 피해가 났다. 피해 농작물은 벼 637ha, 과수 662ha로 영주(510ha)에서는 낙과 피해가 집중했고, 포항(368ha)에서는 벼와 특작물, 영덕(325ha)에서는 벼, 특작, 과수 등에 피해가 많았다. 영주 인삼재배시설 3ha와 고령 비닐하우스 76동이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다.

공공시설은 도로 46곳(영덕 22곳), 하천 11곳(영덕 9곳), 영덕 저수지 3곳이 피해를 입었고, 경주 양북면 장항리 국도4호선은 경사면이 무너지며 도로가 솟아올라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강구항에 피항 중이던 어선 15척 중 7척이 전파됐고, 5척이 좌초, 1척이 전복됐다. 나머지 2척은 표류 중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가 집중된 영덕에서는 1292가구 2181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현재 551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경상남도 서부지역 식수원인 진주 진양호에는 7500t으로 추산되는 쓰레기가 떠내려 와 호수에 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25~26일 집중호우 때 수거된 부유물 1만 5000t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난 7월 태풍 ‘쁘라삐룬’ 때보다는 3~4배 많은 양이다. 남해군에도 200t가량의 쓰레기가 해안에 몰려와 수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양식시설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고된 양식시설 피해 어가는 4종 81어가다. 완도 전복 350칸, 여수 홍합 132줄, 고흥 굴 768줄, 해남 김 400책 등이다. 전날까지 이어진 높은 파도로 아직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가 피해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25호 태풍 콩레이의 거센 바람에 의해 경북 영주시 부석면 한 사과농장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널브러져 있다. (영주시 제공=뉴시스)
농경지 침수 등 농작물 피해는 1802ha이며, 사과 28ha, 배 8ha도 낙과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25동도 파손됐다. 보성의 한 농장에서 환기통이 고장 나 돼지 700마리가 질식사하는 등 가축 8800마리가 폐사했다.

가로수 72건, 정류장 32건, 가로등 2건 등 도로시설물 피해 102건도 접수됐다. 고흥 11건, 완도 27건 등 항만시설 피해도 38건 접수됐다. 주택은 4동이 파손되고 1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전날 영덕을 방문해 피해지역을 둘러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복구’라는 제목으로 당장 피해조사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는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마다 어김없이 수재민들의 눈물이 남아 있다”며 “한순간에 삶과 생계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망연자실한 채 울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 뒤에는 중앙합동조사단이 내려갈 예정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꼼꼼히 조사하고 확인하겠다”며 “다가오는 태풍이야 어쩔 수 없지만 어이없는 수해를 당하지 않도록, 원상복구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까지 찾아 해결하는 항구복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수난구조대, 소방, 군, 경찰 등 많은 분들이 오늘 달려 와주셨다. 그분들 덕분에 이재민들이 그나마 기운을 차리고 일어설 수 있는 듯했다. 정말 고맙다”면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지켜보지만 않겠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그분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