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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부에서도 비핵화 공식화…종전선언은 평화체제 시발점"

등록 2018-10-15 08:52:37 | 수정 2018-10-15 10:32:28

유럽 순방길 오른 문 대통령, 프랑스 보수 언론과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프랑스 영예수행장관인 올리비에 뒤솝트 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를 유럽 순방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보수 언론 '르 피가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는 북한 내부에서 이미 공식화한 만큼 이를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각) 르 피가로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4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에 국가적 총력을 다한다는 정책적 전환을 단행했다. 25년 핵 협상사 최초로 남북-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하나뿐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폐기하는 등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물론 발사대까지도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 폐기키로 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 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 의향도 피력했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했다.

문 대통령은 "9월 방북 시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 바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됐다"며, "김 위원장은 남북한 공동의 평화 번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략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 앞에 섰고 이제 국제사회가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 사회의 보복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비핵화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 남북 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