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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사상자 18명 발생…소방·경찰, 10일 합동감식

등록 2018-11-09 08:46:56 | 수정 2018-11-09 15:48:34

7명 사망하고 11명 부상…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때 제외된 건물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 3층 창문이 검게 그을렸다. (뉴스한국)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한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7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10일 오전 합동감식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

윤민규 종로소방서 지휘팀장은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내일(10일) 오전 10시 소방·경찰·전기·가스 등 유관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생했는데 불이 시작한 곳이 3층 출입구인지 출입구에서 가까운 방인지 정확하지 않다. 담뱃불 때문에 불이 났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아직 분명하지 않다.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민들을 통제했다. (뉴스한국)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83년에 지어 1층을 식당으로 2·3층을 고시원으로 사용해왔다. 고시원이라고는 하지만 건축대장에 '기타 사무소'로 등록해 올해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 당시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타 사무소는 안전점검대진단 대상이 아니다.

2009년부터는 고시원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불이 난 고시원은 그 전에 만들어져 설치 의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다만 건물에는 비상벨 등이 있었는데 화재 때 이게 제대로 작동했는지 합동감식에서 규명할 예정이다.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언론사들이 불이 난 건물 앞에서 화재 소식을 전했다. (뉴스한국)
이날 화재는 사람들이 자고 있던 오전 5시께 발생해 피해가 컸다. 고시원 2층에 24명, 3층에 26명, 옥탑층에 1명이 거주하고 있었고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로 알려졌다. 불이 3층 출입구 쪽에서 발생하면서 3층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동한 119 소방대원 100여 명이 장비 30대를 투입해 약 2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현장에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1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가운데 7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화재 발생 후 사망자 수는 6명이었지만 치료를 받던 부상자 중 1명이 목숨을 잃어 7명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