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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최강희 감독 “K리그 축소, 상위팀 꾸준히 투자해야”

등록 2018-12-03 17:14:18 | 수정 2018-12-03 17:17:24

김민재 영입 두고는 “구단주가 별로 반응 안 보여”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뉴시스)
정들었던 K리그를 마음에 담아둔 채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마지막까지 K리그의 발전을 걱정했다.

최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K리그가 몇 년째 축소되고 있다. 지금처럼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감독의 발언대로 모기업 의존도가 큰 K리그 구단들은 수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이 없는 살림을 쥐어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르긴 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중국과 일본리그에 밀릴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 감독은 “상위팀은 꾸준히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선수들이 K리그를 지켜줄 수 있다. K리그는 경쟁력이 있고 좋은 리그이니 계속 발전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최 감독은 전날 열린 경남FC전을 끝으로 전북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원한 봉동이장으로 남을 듯 했던 최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중국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 감독은 “어제 고별전을 했기에 어제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팬들과 마지막 행사를 했다. 시상식은 홀가분하게 편하게 왔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2009년 첫 우승과 그해 감독상을 받은 것이다. 리그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극적으로 우승을 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최 감독은 경남FC를 2위로 이끈 김종부 감독과 함께 K리그1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최 감독은 “김종부 감독이 받았으면 좋겠다. 2부리그에서 올라왔는데 준우승을 했다. 돌풍을 넘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진심으로 김종부 감독이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당초 14일까지 국내에 머물려고 했으나 현지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출국 날짜를 조정했다.

최 감독은 “중국을 몇 번 다녀왔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훈련과 선수단 문제뿐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도 굉장히 어렵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아무래도 선수 영입이다. “선수 영입이 거의 백지 상태다. 중국에 가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내년 아시아쿼터 유무와 용병 숫자가 곧 발표가 날 것이다. 그런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톈진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최 감독이 김민재(전북)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감독은 “구단주가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내가 (김민재 영입) 이야기를 했을 때 별로 반응을 안 보였다”면서 자신이 구단주에게 요청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 "내가 생각한 것과 슈퍼리그는 금전적인 부분이 많이 다르다"며 세계적인 선수 영입이 가능한 중국의 씀씀이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김민재와의 동반 이적 가능성이 완전 소멸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쿼터 중 김민재보다 좋은 선수 많은데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던진 최 감독은 “여러 부분들을 두고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야기를 해보면 뭐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