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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외교 관리들 “2차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협상 필요”

등록 2018-12-04 10:50:42 | 수정 2018-12-04 14:07:31

VOA 인터뷰, 갈루치 전 북핵 특사 “중요한 건 실질적 진전”
힐 전 차관보 “정상회담 성공은 회담 전 한 일의 양에 비례”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확대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전직 외교 관리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양국 간 실무협상을 통해 서로의 요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사진 촬영’을 할 때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우리의 목표(비핵화)를 향해 전진하기 위해 북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무그룹 수준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전문가를 위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양측에 전문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양측의 또 다른 정치적 행위”라며 “진전이 없다면 모두가 실망하고 화가 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만나서 무엇을 논의할지 알 수 없다. 그(트럼프 대통령)가 단지 언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가 말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힐 전 차관보 역시 정상회담 전 실무급 차원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성공은 회담 전에 한 일의 양에 비례한다”며 “지금 그러한 과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무급 협상이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재확인될 수 있다”고 내다보며 “실무 수준의 협상 다시 말해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경제 개발 지원에 도달할 로드맵을 만들 실질적인 협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행정부로부터 분리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다른 관리들보다 더 많은 양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은 비핵화에 대해 실질적이고 중대한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며 “그러한 조치들 중 하나가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신고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비핵화 진전에도 있어야 할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떤 수준의 회담인지와 관계없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11개를 준수하기 시작하는 것이 진전의 실질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