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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

등록 2018-12-05 13:29:17 | 수정 2018-12-05 15:50:41

생존한 피해자는 26명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지내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5일 오전 별세했다. (나눔의 집 제공)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 5분께 노환으로 숨졌다. 평소 노래를 좋아해 항상 밝은 표정으로 방문객과 봉사자들을 맞았던 분이었다. 나눔의 집은 "일본의 사죄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셨던 할머니는 끝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별세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1922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0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피해를 당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7살 때부터 식모·유모 등의 일을 하다 스무 살 때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해방 이후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혼인해 동녕에 정착했다.

2005년 한국 정부와 한국정신대연구소·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입소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와 증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일본 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했고,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일본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책 '제국의 위안부'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박유하 세종대 교수를 고소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고, 일반인도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7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한편 김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생존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생존자 수는 26명으로 줄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