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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기 끊고 맞은 취임 100일…손학규, "두 마리 괴물이 우리나라 지배"

등록 2018-12-10 16:11:28 | 수정 2018-12-10 17:08:15

"연동형 비례대표제 쟁취는 민주주의와 민생·평화 첫걸음"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5일째를 맞은 10일 오전 대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을 인용하며 단식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 대표는 "2년 전 국민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고 외쳤다. 대통령을 탄핵했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그것뿐이었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더욱 강화되었고 국회는 여전이 무력하며 두 마리의 괴물이 아직도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짬짜미 예산을 통과시키며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쟁취하는 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고 독단적 국정 운영에만 몰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장관 후보자를 모두 장관으로 기용했고, 국정의 모든 것을 시시콜콜 참여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승자독식 양당제의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기면 100% 다 갖는 게임이고 도박과 같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제왕처럼 군림하고 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 간판만 바꿔 달고 선거제도까지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한다"고 비난하며, "거대 양당제의 방패 아래 죽은 정당이 비호를 받고 이익을 누릴 뿐만 아니라 국가 중대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게 양당제의 큰 맹점"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석을 배분해 사표를 줄이는 제도다. 약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변해서 다양한 국민의 의사를 국회 의석으로 대표하고 여러 정당 간의 합의를 통해 정치를 이루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공중분해의 위기에 처해 있던 바른미래당을 세우려고 노력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 당원과 당직자의 발대식 및 워크숍을 통해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커다란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