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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 탄도미사일 활동 통제 불능…제한조치 강화해야”

등록 2018-12-13 13:09:27 | 수정 2018-12-13 16:31:37

“핵합의 후 미사일 활동 증가…이란 무기 금수 조치 유지해야”
이란 “미국 거짓정보…국제법 위반한 대이란 제재 비난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이란 핵합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활동을 금지하고 2020년 해제될 예정인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관련 문제를 논의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활동은 통제불능”이라며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며 항구와 공해상에 선박 검색과 차단시스템을 구축해 이란이 금수 조치를 회피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비축한다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안보리는 이러한 악의적인 행동들을 다루어야 한다.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하는 것으로써 이란에 보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후 이란의 미사일 활동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의 우호적인 제스처는 소용이 없었다. 이란 정권의 무모한 미사일 활동과 파괴적인 행동을 바로잡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중동과 유럽을 위협할 수 있는 10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수백 개의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이란 반관영 파스 통신에 따르면 알리 사령관은 “이란은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중요한 시험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일 이란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고 규탄한 바 있다. 안보리 결의 2231호는 2015년 주요 6개국(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이 이란과 맺은 이란 핵합의의 효력과 이행을 보장하는 결의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다른 나라들의 호의를 이용했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안을 어겼다”며 “미국은 절대 이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중동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어떤 나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이란 핵합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이 같은 미국의 주장에 에샤프 알 하비브 유엔 주재 이란 부대사는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거짓·위조·허위정보를 내세우고 기만적인 진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안보리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해 이란에 대해 불법적인 제재를 다시 가하고 있는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역시 “이란이 핵 부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러시아는 핵합의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이란의 편을 들었다. 아울러 “이란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이 오히려 반이란 히스테리를 증폭시키고, 이란을 악마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보리 회의 전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등 유럽 8개국 대사들은 “이란이 핵 관련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란에 파괴적인 지역 활동 특히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중동에서의 장기 전략은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 부과’에 기초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확실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핵문제, 탄도미사일 활동, 지역안정을 포함할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의 기초를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대화’라며 “이 지역에 지속적인 안정이 유지되거나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는다는 목표에 이를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 주재 독일 대사는 “우리는 이란 핵합의가 세계적인 비확산 구조에 매우 중요한 공헌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이 지역과 유럽의 안보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며, 우리의 주요 관심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따르는 한 유럽은 이란이 계속해서 합의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