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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선거구제 관련 합의는 '검토의 합의' 불과"

등록 2018-12-17 14:11:57 | 수정 2018-12-17 16:05:24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기정사실화하는 건 명백한 사실 호도"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빨간색 자켓)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야의 선거구제 개편 관련 합의가 '검토의 합의'에 불과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구제 관련 합의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선거구제에 대해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검토의 합의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선거구제에 관해 동의해 준 적이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 정치권에서 마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호도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의원 정수의 확대가 불가피한데 그 합의문 안에도 자세히 읽어보면 의원 정수 확대 여부라고 되어 있다"며 "확대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합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부분(의원 정수 확대 여부-기자 주)은 특히 국민 공감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동의한 적이 없다"며, "열린 자세로 검토한 것에 불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을 기본으로 여야가 합의하면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문 대통령께서 지지를 하려면 권력 구조도 같이 말하는 게 합당하다"며, "문 대통령은 원 포인트 개헌을 한다면 의원내각제를 받아들일지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할지 명백히 표시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의원내각제와 조화하는 제도라는 점을 설명하며, "합의문에도 6항에 원 포인트 개헌 이야기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에 대한 지지 의사만을 표시하는 것은 한 마디로 이중대 정당을 만들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어서 야당의 견제를 무력화하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께서 의사 표시를 하신다면 앞으로 정치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부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