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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한랭질환자 320명·11명 사망…“노년층 특히 주의”

등록 2019-02-08 15:35:31 | 수정 2019-02-08 16:50:05

내복·장갑·목도리·모자로 몸 보호…고령자·어린이 실외활동 자제

자료사진, 밤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앞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퇴근길에 나서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한랭질환자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나 노년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질환자 320명이 신고됐고, 이 중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8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중증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동기간 대비 한랭질환자 수는 약 40%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한랭질환자의 43%, 사망자의 55%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자 320명 중 78%는 길가나 집 주변 등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35%는 음주상태였다. 한랭질환 사망자 11명의 사망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한파 시 내복,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또한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한파에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가족, 이웃, 지방자치단체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