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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2심 판결 결과 비판…“진실 밝히겠다” 주장

등록 2019-02-14 15:46:44 | 수정 2019-02-14 17:20:17

13일 밤 페이스북에 “김지은과 안희정 용서할 수 없어”
김지은 변호인, “2심 재판부가 배척한 내용…2차 가해 중단해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려 2심 판결 결과를 반박했다. 앞서 1일 서울고등법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씨의 변호인은 민 씨의 주장이 2심 재판부가 이미 배척한 내용이라며,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 씨는 13일 오후 11시 51분께 올린 글에서 “제가 안 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김 씨의 거짓말을 하나씩 밝히려 한다”며 한 숙박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을 꺼냈다. 2017년 8월 외교행사 차 안 전 지사 부부와 김 씨가 숙박시설 별채의 각 2층과 1층에 묵은 적이 있다. 민 씨는 당시 자신과 안 전 지사가 잠든 새벽 김 씨가 침실로 들어온 적이 있다며, 이런 행동은 김 씨가 성폭행 피해자라면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침실에 들어왔다는 민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2심 재판부는 침실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김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민 씨는 “제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이 기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증언을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당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위증을 했다면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 밖에서 반투명 유리를 통해 사람의 실루엣을 보고 1층으로 내려갔다는 김 씨의 진술을 반박하겠다며 당시 묵었던 방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민 씨의 주장에 김 씨 변호인은 언론에 “(민 씨의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공개된 1심 법정에서 이미 다 주장했던 증언이다. 항소심에서 신빙성에 의심이 있고 다른 객관적 사실에 뒷받침하여 배척당하 것인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2차 피해 가하는 데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역시 “가해자 가족의 글은 1심 재판에서도 펼쳤던 주장이며 2심 재판부에서는 다른 객관적 사실 등에 의해 배척됐다”며,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우는 언론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무수히 확대 재생산 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 게재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까지 2차 가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엄중히 말씀드린다. 성폭력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 공대위도 최선을 다해 기록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지사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