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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트럼프, 북한과의 백 채널 재구축하려는 비건 노력 막아”

등록 2019-03-20 13:41:49 | 수정 2019-03-20 20:35:36

트럼프, 북한 핵 협상서 자신의 주도권 강화
김정은 핵 포기 안 한다는 관계부처 결론 묵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과의 ‘백 채널’을 다시 구축하려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노력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주간지 타임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수석 협상가를 옆으로 제쳐 놓고 북한 핵 협상에 대한 자신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미 정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국방부 등의 결론을 묵살하고 있다고 2명의 미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 주도의 북한 체제 전복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을 고집할 수 있다는 관계부처의 일치된 평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한 관리는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의 ‘친구’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 위원장이 협상 타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 발전 필요성이 김 위원장의 핵무기에 대한 애착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해왔다고 익명의 관리들이 말했다. 타임은 백악관에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스스로 수석 협상가로 활동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백악관 외부의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까지도 당혹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재진입체 개발 노력 중단 약속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경제제재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타임은 그러한 거래가 한국, 일본, 동북아의 미군을 북한의 핵무기 영향 아래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할 것이며, 북한이 더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강제할 수 있는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지렛대의 상당부분을 잃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