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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원 중국산이 1만 2000원 미세먼지 마스크 둔갑…불법 업체 ‘덜미’

등록 2019-04-11 13:25:53 | 수정 2019-04-11 15:47:15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법 위반 마스크 제조·판매업체 43곳 적발
미신고 시설에서 생산, 성능 거짓·광고 등…28곳 형사입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도내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 53곳과 온라인 쇼핑몰 25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업체 43곳을 적발했다. 사진은 신고하지 않은 시설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인증을 받지 않은 350원짜리 중국산 마스크를 미세먼지 마스크로 속여 1만 2000원에 파는 등 불법을 저지른 마스크 제조·판매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도내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 53곳과 온라인 쇼핑몰 25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업체 43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신고된 제조시설이 아닌 다른 시설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제조한 업체 9곳 ▲식약처 KF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마스크로 광고·판매한 업체 31곳 ▲KF 인증은 받았으나 효능이나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업체 3곳 등이다.

군포시 소재 A업체는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신고된 제조시설이 아닌 다른 시설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했다. 시흥시 소재 B업체는 비위생적 환경과 제품 생산관리가 되지 않는 장소에서 부업으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했다. 안산의 C업체 역시 주택가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부업을 통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고 원자재인 부직포를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의정부의 D업체는 KF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제 마스크를 개당 1230원에 수입한 후 이를 KF94 등급과 동급이라고 광고하며 개당 1만 원에 판매했다. 인천의 E업체도 인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350원에 수입해 미세먼지 마스크라고 속여 1만 2000원으로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소재 F업체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있고 감염원에 대한 차단효과가 없는 KF80 등급의 마스크를 KF94·99 등급 마스크처럼 감염원 차단 효능이 있다고 부풀려 광고하다 적발됐다.

도 특별사법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적발한 업체 중 경기·서울·인천에 소재한 28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수도권 외 15개 업체는 관할 특별사법경찰로 이관할 예정이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사전에 부정·불량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집중수사를 예고했는데도 국가적 재난상황에 준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틈타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악덕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판매업체들을 적발했다”며 “소비자는 업체 광고만 믿기보다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KF 인증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