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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갱생” 강조한 김정은, “오판하는 적대세력에 심각한 타격 줘야”

등록 2019-04-11 14:02:35 | 수정 2019-04-12 10:41:00

10일 당 7기 4차 전원회의 이끌어…미국 겨냥한 강경 발언은 없어
11일,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14기 첫 회의 개최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개최한 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수차례 반복했다.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에 이르면서 경제 제재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대처 방향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겨냥해 날선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11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자립적 경제 토대를 강화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개최했다. 앞서 9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 전원회의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렬한 북미 정상회담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 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 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 경제는 사회주의 존립의 기초,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말했고, “당 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을 27차례 언급했다. 자력갱생은 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더 나은 환경을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11일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건 교착 국면에 이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일괄적 비핵화 타결을 한계선으로 규정한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자국의 비핵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제 제재 해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북한 언론 보도에서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입장을 표명했는지 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별다른 언급을 했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을 11일 개최하는 14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