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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마약 밀반입 약 6배 급증…필로폰 4배‧코카인 6000배

등록 2019-04-12 12:50:19 | 수정 2019-04-12 13:30:57

2018년에만 426kg 적발…1420만여 명 투약 가능한 양

자료사진, 전라북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국제 항공우편을 이용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태국인을 검거했다. 사진은 4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관계자들이 필로폰 모형을 정리하는 모습. (뉴시스)
방송인 하일(62‧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 등 유명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는 마약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2014~2018) 동안 필로폰‧코카인‧헤로인‧대마 등 마약류 적발이 약 6배 늘었고 적발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매해 증가하는데 2014년 71.6kg(339건)이던 게 2015년 91.5kg(358건), 2016년 50kg(423건), 2017년 69kg(476건), 2018년 426kg(730건)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1회 투여량을 0.03g으로 계산했을 때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는 1420만 여 명이 투약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필로폰이 전체 마약 적발량의 52%에 달한다. 필로폰의 경우 지난해 223kg(110건)을 적발했는데 5년 전과 비교할 때 중량은 4배, 건수는 2배나 늘었다. 하일 씨와 황하나 씨 등이 투약 혐의를 받는 약물이다.

코카인의 경우 지난해 72kg(15건)을 적발했다. 최근 5년 동안 중량이 6000배, 건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해상 환적화물에 은닉한 63.8kg의 대량 코카인 밀수를 적발하면서 중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마’는 최근 5년간 중량이 17배 이상 증가했으며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대마는 남성그룹 빅뱅 소속 가수 탑(33‧최승현) 씨와 한국교육방송(EBS) 이사장의 장남 신 모 씨가 투약하거나 밀수한 마약류다. 지난해 미국·캐나다가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유학생·교민 등을 통해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종배 의원은 “최근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드러난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 등 마약 범죄가 사회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 등 다양한 경로로 반입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선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입경로와 적출국 분석으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관세청뿐만 아니라 검찰과 경찰,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적 차원의 합동단속과 공동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