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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다음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날 가능성 커

등록 2019-04-15 08:38:44 | 수정 2019-04-15 09:18:35

중국 일대일로 포럼 참석하는 길에 북러 정상회담 열릴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촉구하며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하려는 북한과 엇박자를 내는 사이 북한이 중국 및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외교적 대응으로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한 이후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푸틴 대통령이 극동 지역에서 열리는 자국 행사에 참석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달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며, 참석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극동 연해주를 들른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65개 나라를 잇는 무역로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진 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의전 책임자다. 그는 3월 19일부터 25일 사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극동 지역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왔다.

러시아 당국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푸틴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그해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거나 아예 새로운 일정을 정해 러시아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군불을 때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결속하면서 ‘자력갱생’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미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비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미국의 대북 제재에 힘이 빠지고 북한은 핵 포기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