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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26.5만개 담긴 역사상 가장 광대한 우주사진 완성

등록 2019-05-09 19:19:49 | 수정 2019-05-09 22:01:39

16년간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 7500장 조합
"133억년전 우주 모습 담은 우주의 역사서"

미국항공우주국(NASA) 허블우주망원경이 2003년 9월부터 2004년1월까지 촬영한 우주 사진 '허블 울트라 딥 필드'. 1만개의 은하를 포착했다. (NASA·AP=뉴시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에서 16년 동안 관측한 우주 사진들을 이어 만든 가장 크고 가장 광대한 우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완성했다.

2일(현지시간) 미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허블 연구팀은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된 7500장의 분리된 우주 이미지를 조합해 만든 방대한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허블 래거시 필드(HLF)'로 명명된 이 사진에는 태양계가 포함된 우리 은하계와 같은 은하 26만5000개가 포함돼 있다. 이 은하들 가운데는 지구에서 133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도 포착돼 있다.

이는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지 불과 5억년 이후 모습을 담은 것으로 HLF는 우주의 '역사서'에 가깝다고 과학자들은 평가했다.

지구 궤도에 떠있는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수십억 광년 이상 멀리 떨어진 은하의 모습은 빛의 속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수십억년전 과거의 은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가 1990년 쏘아올린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 대기권에서 벗어나 보다 선명한 우주의 모습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허블망원경은 그동안 알려진 은하의 모습을 관측하며 선명한 사진을 전송해오다 1995년 어둠이 깔린 미지의 방향으로 망원경을 돌렸고, 그 결과 이전에 관측하지 못했던 수천개의 은하를 포착한 놀라운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허블 딥 필드'로 명명된 이 유명한 사진은 300장의 사진을 이어 붙인 것으로 큰곰자리에 있는 100억광년 이상 떨어진 은하 수천개를 포착했다.

2003년9월부터 2004년1월까지 촬영한 '허블 울트라 딥 필드'에는 1만개의 은하가 포착됐다.

연구팀은 이후 10년간의 허블 관측 이미지를 조립해 만든 '허블 익스트림 딥 필드'를 2012년 완성한 것을 시작으로 '허블 래거시 필드' 완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캘리포니아대 천문학자 가스 일링워스 박사는 "허블래거시필드는 지금까지 생산한 데이터 가운데 가장 큰 데이터 세트를 통합해 더 멀고 더 많은 은하들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며 "이 하나의 이미지에는 우주의 유아 시절부터 완전히 성장한 성인의 모습까지 우주의 완전한 역사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링워스 박사는 "미래의 우주망원경이 새로 발사되기 전까지는 이 사진을 능가하는 이미지를 촬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우주항공국(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노후화된 허블 망원경에 뒤이을 적외선 관측용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오는 2021년 발사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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