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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폐수배출 등 적발…환경부, 강력 조치

등록 2019-05-15 11:10:02 | 수정 2019-05-15 12:08:52

제련소 인근 낙동강 카드뮴 초과 검출…환경부 특별지도·점검
폐수를 빗물 저장소로 옮기는 배관 설치·운영 등 6가지 위반
먹는 물에 악영향 없어…인근 하천수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

자료사진,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석포제련소 제공=뉴시스)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적정한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를 흘려보내는 등 환경 관련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17~19일 석포제련소를 특별지도·점검한 결과, 무허가 지하수 관정 개발·이용, 폐수 배출시설 및 처리시설의 부적정 운영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6가지 사항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도·점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제련소 하류의 수질측정망과 하천 시료에서 카드뮴이 검출되면서 이뤄졌다. 환경부가 운영 중인 수질측정망 중 제련소 하류 2개 지점에서 하천기준(0.005mg/L)을 초과한 카드뮴이 반복적으로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대구지방환경청이 초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3회에 걸쳐 정밀 조사한 결과, 제련소 1공장 인근 하천에서 카드뮴 농도가 하천 수질기준보다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기동단속반과 대구지방환경청이 진행한 특별 점검을 통해 제련소가 유출된 폐수를 적정 처리시설이 아닌 빗물 저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배관을 설치·운영한 것을 적발했다. 폐수배출시설에서도 고효율침전조의 폐수 중 일부가 넘칠 경우 별도 저장탱크로 이동한 후 빗물 저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별도로 배관을 설치·운영한 것을 발견했다.

환경부 특별점검에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폐수배출시설에서 고효율침전조의 폐수 중 일부가 넘칠 경우 빗물 저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별도로 배관을 설치·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침전조에서 넘친 폐수가 무허가 배관을 통해 빗물 저장소로 유입되는 모습. (환경부 제공)
또한 제련소는 공장 내부에 허가를 받지 않은 지하수 관정 52곳을 개발해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이 관정 33곳에서 채취한 지하수 시료에서는 카드뮴이 공업용수 기준(0.02mg/L)을 훨씬 초과한 0.28~753mg/L로 나타났다, 일부 지하수에서는 수은, 납, 크롬도 공업용수 기준을 초과했다.

제련소 3공장에 설치된 비점오염저감시설은 빗물만 유입시켜야 하지만 평상시에 계곡수와 지하수를 유입시켜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환경부는 제련소에서 유출된 폐수가 먹는 물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중금속이 환경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하천은 낙동강 상류의 일부 본류 구간이며, 석포제련소부터 안동댐까지 본류 구간 내에는 취수장이 없다. 봉화군 내 취수장 6곳은 모두 낙동강 지류를 통해 취수하고 있고 수질등급은 모두 1등급이다.

환경부는 제련소가 폐수처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데 대해 지난달 말 관할기관인 경상북도에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무허가 지하수 관정 개발·운영에 대해서는 경북 봉화군에 고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 제련소 인근 하천수의 기준 초과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제련소 내부 지하수의 오염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여부를 조사하고,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 조사도 추진한다.

황계영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한 만큼 하류지역의 수생태계와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라며 “향후에도 환경 법령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