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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연계 교통사고 8만 6000건 육박…인명피해 7649명

등록 2019-05-15 16:24:30 | 수정 2019-05-15 20:53:11

손해보험사 2018년 교통사고 기록 분석…차량수리비 1108억 원
오후 5~7시 퇴근시간대 사고 가장 많아…출근시간대도 사고 증가

자료사진, 서울 도심 소화전 앞에 차량이 정차해 있는 모습.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위를 불법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 차량을 주민들이 직접 신고토록 하는 주민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한 해 동안 불법 주·정차와 관련이 있는 자동차 사고가 8만 6000건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손해보험사에서 제공한 2018년 교통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와 관련한 사고가 8만 5854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보험금을 지급한 차대인 사고의 인명피해 인원수와 차대차 사고의 물적피해 건수(피해차량 수)의 합이다.

불법 주·정차 관련 사고로 사망 16명, 부상 7633명 등 총 764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물적피해는 8만 5739건으로, 차량수리비 1108억 원, 보험금 991억 원이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로, 1806명에 이른다. 이어 서울(758명), 부산(529명), 인천(485명), 경남(465명)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는 충북 청주(188명), 전북 전주(180명), 경기 안산(174명), 광주 광산구(155명), 경기 수원(151명) 순이었다.

주민등록인구 10만 명당 인명피해는 평균 15명이었다. 지역별로 광주(32명), 전북(23명), 제주(22명), 전남·대전(각 21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인명피해는 주요 운전자 층인 20~50대가 5846명(76.4%)으로 가장 많았지만 60 대 이상 고령자도 1114명(14.6%)이나 됐다. 어린이는 515명(6.7%), 청소년은 174명(2.3%)이었다.

물적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1만 8809대)였고,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안산(2304대)이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1만 대당 사고차량 수는 전국 평균 38대였고 광주(54대), 부산(53대), 제주(52대), 대구(51대), 전북(44대) 등은 평균보다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인명피해의 49.4%(3779명), 물적피해의 50.2%(4만 3041대)가 집중됐다. 세부적으로 퇴근시간대인 오후 5~7시가 인명피해 15.6%, 물적피해 15.3%로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도 인명피해 5.3%, 물적피해 5.6%로 직전 시간대(인명피해 2.6%, 물적피해 3.0%)에 비해 사고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장재일 보험개발원 팀장은 “이번 조사는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기록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사인 간의 합의 등으로 보험사에 접수되지 않은 건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제 불법 주·정차와 연계된 교통사고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17일부터 불법 주·정차가 절대적으로 금지되는 4대구역을 선정하고, 위반 차량을 주민들이 직접 신고토록 하는 주민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은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위이다. 안전신문고 앱으로 위반차량 사진 2장을 1분 간격으로 찍어 신고하면 공무원의 현장단속 없이도 과태료가 즉시 부과된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그간 지자체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거나 예외를 인정하기도 했지만 4대 주·정차 금지구역은 어떠한 경우라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