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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서 금 3개…이대훈 4번째 우승 좌절

등록 2019-05-17 17:28:14 | 수정 2019-05-17 17:34:22

심재영·장준·이다빈, 동반 금메달
4번째 우승 노렸던 이대훈은 동메달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심재영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뉴시스)
한국 태권도가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치러진 첫날 세 체급 금메달을 휩쓸었다. 반면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의 4번째 우승은 좌절됐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둘째 날 나온 세 체급 금메달을 모두 품에 안았다.

대회 개막일인 15일 준결승까지 치러 결승 무대를 밟은 여자 46㎏급의 심재영(고양시청)과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 여자 73㎏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심재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심재영은 결승에서 이란 여자 경량급 기대주 마흘라 모멘자데흐를 11-6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20점을 챙긴 심재영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이 한층 수월해졌다.

심재영은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것 같다.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장준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뉴시스)
장준과 이다빈은 나란히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수원시청)을 제치고 이번 대회 태극마크를 단 장준은 남자 58㎏급 결승에서 멕시코의 신예 브란돈 플라사 에르난데스에 25-9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광석화 같은 주먹과 머리 공격으로 승기를 빼앗은 장준은 격한 몸싸움에 밀리지 않으며 11-2로 앞섰고, 거센 반격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해 승리를 일궜다.

장준 역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점수 120점을 따내 압도적인 1위인 김태훈과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장준은 “내가 예상했던 선수가 모두 예선 탈락해 조금은 수월하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다빈은 여자 73㎏급 결승에서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해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딴 베테랑 마리아 에스피노사(멕시코)를 22-2로 완파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다빈(사진 왼쪽)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결승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뉴시스)
랭킹점수 120점을 더한 이다빈은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월드 스타’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4번째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대훈은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개최국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 23-24로 역전패,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 2011년 경주와 2013년 푸에블라, 2017년 무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대훈은 지난해 우시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준결승에서 승리를 내줬던 신든에 또다시 일격을 허용했다.

3라운드 초반까지 신든과 22-22로 팽팽히 맞섰던 이대훈은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주먹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곧바로 몸통 득점을 내주며 석패하고 말았다.

이대훈은 경기 직후 “이번 패배가 좋은 경험이 돼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올림픽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남자부 최경량급인 54㎏급의 배준서(강화군청)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날 벌어진 다섯 경기를 모두 조기에 끝내고 결승에 안착,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사진 왼쪽)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뉴시스)
배준서는 64강 예선 첫 경기부터 8강까지 4경기를 모두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로 장식했다.

파울루 멜루(브라질)와의 준결승에서도 22-9로 앞서가며 상대를 압도했다. 배준서의 계속된 공격에 멜루는 경계선 바깥으로 계속 밀려나 감점이 누적됐다. 배준서는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멜루가 10번째 감점을 받아 반칙승을 거뒀다.

배준서는 2018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게오르기 포포프(러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세 번째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 맏언니 안새봄(춘천시청)은 여자 73㎏ 초과급 16강에서 콜롬비아의 모스케라 글로리아에 4-1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