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미중 무역 전쟁 격화…홍남기, “우리 경제 미치는 영향 심각할 가능성”

등록 2019-05-20 10:15:58 | 수정 2019-05-20 11:54:19

“지나친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 커지면 시장 안정 유지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격화하는 무역전쟁을 우려하며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이 서로 수천 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인상하고 각종 보복조치를 예고하는 등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는 게 홍 부총리의 분석이다. 그는 “금융시장의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적절한 안정 조치로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수출이 위축하지 않도록 5월부터 해외 수입자 특별 보증 및 매출 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 금융 5000억 원과 수출 홍보 지원 확대 등 단기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6월부터는 소비재‧디지털 무역‧서비스업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수출 지역을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각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가 수출‧내수보강 사업에 필요한 1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최대한 빨리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안에는 수출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무역 금융 2640억 원, 수출 홍보 343억 원 및 해외 수주 250억 원이 담겨 있다. 그는 “어려운 수출 기업을 고려해 하루라도 빨리 추경을 확정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채근했다.

한편 미국은 이달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이 5~25%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며 정면 대응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하며 중국은 두 번째 나라로 12.1%다. 미중 두 나라로 수출하는 양은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