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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 시신 수습 진행 중…한국인 실종자 8명 남아

등록 2019-06-07 09:29:16 | 수정 2019-06-07 12:17:09

강 수위 높아 인양 크레인 진입 어려워…허블레아니 인양 대안 검토

6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현장에서 인양 준비와 수색 작업을 하는 모습. (뉴시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7일(이하 현지시각)로 10일째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에 힘을 쏟는 가운데 실종자 19명 중 1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남은 실종자는 8명이다. 강 바닥에 가라앉은 유람선 인양 작업은 강 수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6일 오후 써버드싸그 다리 근처에서 헝가리인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장소는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4km 떨어진 지점이다. 확인 결과 생존 당시 침몰한 유람선에 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싸즈헐롬버떠에서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시신은 유람선에 타고 있던 3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했다. 발견 지점은 사고 현장에서 약 40km 떨어져 있다.

7일 오전 현재 허블레아니호에 탄 한국인 33명 가운데 7명이 생존했고, 1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상태다.

허블레아니호 인양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전체 계획이 틀어졌다. 당초 5일 허블레아니호 인양 준비 작업을 마치고 이튿날 들어 올릴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각각 4일씩 뒤로 밀렸다.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다뉴브강의 다른 다리보다 높이가 낮은 아르파트 다리를 지나지 못해 닙시겟 지역에 대기 중이다. 인양 지점까지 가려면 앞으로 두 개의 다리를 더 지나야 한다. 클라크 아담호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으로 최대 2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최대 높이는 50.95m 길이는 48.95m다.

예상과 달리 강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헝가리 당국은 알프스 등 강 상류 지역의 눈이 녹아 강으로 흘러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클라크 아담호가 움직이려면 수위는 최대 4m까지 낮아져야 한다. 헝가리 당국은 이달 11일에 수위가 4.03m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합동신속대응팀은 대안을 가동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허블레아니호 양 옆을 바지선과 연결하고 이 바지선들을 가라앉힌 후 띄우면서 허블레아니호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배가 어느 정도 뜨면 잠수사가 들어가 실종자를 수습하거나 배를 완전히 들어 올린 후 3의 장소로 이동해 내부를 수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의 장소로 이동하는 이유는 사방이 탁 트여 수색과정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다만 바지선을 이용하면 바지선에 물을 넣었다가 빼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허블레아니호를 띄우는 데까지 사흘에서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인양 작업은 몇 시간 정도면 완료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대 9일까지 강 수위를 살핀 후 대안으로 변경할지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