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스포츠

‘FIFA대회 준우승’ 새 역사 정정용호, 헹가래로 피날레

등록 2019-06-17 17:22:18 | 수정 2019-06-17 17:26:35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 환영
정정용 감독 “백성이 있어 임금이 있듯, 선수가 있어 내가 있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국가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뉴시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호가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쓴 대표팀을 위해 17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었다.

1000명이 넘는 많은 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정정용호를 열렬히 환호했다. 특히 어린 여성 팬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흥분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을 비롯한 21명 선수들은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 2019’라는 문구가 적힌 검정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자리했다.

팬들은 선수를 소개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강인과 결승전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정민(리퍼링)의 이름이 불릴 때 함성은 더욱 커졌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국가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정정용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정용 감독은 “여기에 와보니 우리 선수들이 성적을 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 성적을 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고,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 있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장 황태현(안산)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들 모두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 싸웠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또 늦은 시간에도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지금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위치에서 더 높은 꿈을 위해 가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이강인은 골든볼 수상 소감에 대해 “오늘도, 경기 후에도 얘기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코칭스태프와 경기에 뛰지 않은 분들이 응원해 줬기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국가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이강인이 입장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선수들이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감동이 몰려온다. 많은 국민들이 열광한 건 단지 성적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많은 가치를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이 선수들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월드컵에서 주축을 이룰 것을 확신한다. 소속팀에서 기량을 닦아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질문을 모두 소화하고, 정 감독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작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올해도 준우승을 하다 보니 헹가래를 하지 못했다. 이제 3년 뒤에는 아시안게임에 나갈 선수들”이라며 “지속으로 잘 지켜보면 될 것 같다. 그 때 다시 뭉치면 기대해보겠다”고 했다.

이후 주장 황태현의 제안으로 선수들은 예정에 없던 깜짝 헹가래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단상 위에서 헹가래를 받은 정 감독은 두 손을 불끈 쥐고 활짝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