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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한반도 잇단 방문…비핵화 교착 국면 '전환점' 맞나

등록 2019-06-18 09:10:16 | 수정 2019-06-18 11:41:05

시진핑 20~21일 방북, 트럼프 G-20 이후 방한
공교롭게도 유례없는 무역 분쟁 중인 두 강대국
위기의 시진핑, 北 카드로 美 갈등 돌파구 찾기
협상력 높이려 전략적으로 방북 추진했을 가능성

참고사진, 북한 노동신문은 올해 1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중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과 회담·만찬·오찬 등을 했으며 중국전통약품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노동신문=뉴시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을 전격 방문하기로 하면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더불어 미중 열강의 6월 대(對) 한반도 외교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자오밍 대변인은 17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일~21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14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집권 후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유례없는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두 나라 정상이 같은 달 일주일여 사이를 두고 한반도를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 소식을 양국 대표 언론이 분초를 두고 보도한 것으로 미뤄 사전에 충분히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 대화 재개 움직임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국면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 무역 갈등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직 확정된 발표는 없지만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방북을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 무역 및 기술 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송환법 제정을 두고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으로 집권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를 병행해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서한을 계기로 북핵 협상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이란 카드를 쥐고 있음을 미국에 상기시키는 차원에서 시 주석이 전격적으로 북한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북중 간 우호관계를 국제적으로 과시하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역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미국에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선진 20개국) 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반도를 찾는 미중 정상의 행보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중관계 70주년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방북 수요는 있었지만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하다 이번에 북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알리기 위해서 방북을 결정한 것 같다"며 "시진핑 주석 방북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기존 입장을 견지하게 만들어 단계적 비핵화를 강도높게 주장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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