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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감시 능력 증강…동해 넓어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

등록 2019-06-19 16:23:58 | 수정 2019-06-21 16:37:19

합동참모본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대면 보고
“1.8t 북한 목선보다 파도가 높아 정찰에 어려움”

6월 15일 북한 어선이 강원 삼척시 삼척항 부두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을 삼척항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포착했다.(강원 삼척항 인근 CCTV 갈무리=뉴시스)
북한 목선이 강원도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을 두고 군과 경찰의 해안 경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 동해의 감시 정찰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19일 오후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대면 보고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고 안 의원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합참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며 안 의원은 “당시 우리 군은 오징어 생업으로 북한 해역에 400척 가량의 어선이 활동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경비함 3척과 P-3C 해상초계기 및 헬기를 투입하는 등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했지만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8t의 북한 목선보다 파도가 높아 정찰이 어려웠다는 합참의 해명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2012년 노크 귀순과 연관 짓는 데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크귀순은 그해 10월 2일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에서 북한 병사가 비무장지대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넘어온 사건을 말한다.

안 위원장은 “노크 귀순은 육지의 제한 범위에서 우리 경계 작전이 실수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영해상에서 200~30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촘촘한 감시망으로도 한계가 있다”며, “초계함이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는 군 작전상 말할 수 없지만 기계로 식별하기 어려운 범위가 있어 감시 구역이 제한적이다. 북한 선박도 철선이 아니고 목선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합참에) 해상‧육상 감시‧정찰 장비를 신속하게 개선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합참이 속초 해안선을 따라 열영상장비 전력 보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합참이 경계 작전의 실패를 인정했는지 묻는 질문에 안 의원은 “인정한 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목선에 탄 4명 가운데) 2명은 그런(귀순) 의지가 강하고 나머지 2명은 내용을 모르고 내려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며, “민간인인지 여부는 합참에서 파악하고 있고 세밀하게 보고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