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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北 제재 회피 도운 러 금융회사 제재 대상 지정”

등록 2019-06-20 09:30:59 | 수정 2019-06-20 12:05:35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 미 제재 대상인 단둥중성에 계좌 제공 혐의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재무부 건물 전경.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직전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는 이미 미국의 제재대상인 단둥중성 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와 조선아연공업총회사의 북한인 대표에게 은행계좌를 제공했다.

재무부는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는 적어도 2017년부터 2018년에도 계속 단둥중성에 은행계좌를 여러 개 열어줬다”며 “이러한 조치들은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단둥중성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회사다. 조선무역은행의 러시아지사 대표인 한장수가 단둥중성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로부터 은행서비스를 얻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유엔은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에 따라 조선무역은행과 한장수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미국도 이들을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른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가 러시아 금융기관을 제재한 것은 2018년 8월 한장수를 대신해 중요한 거래를 진행하거나 촉진한 혐의로 아그로소유즈상업은행을 제재한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시갈 만델커 미 재무부 테러리즘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재무부는 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러시아 등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기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며 “북한에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당국을 피하려고 시도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중대한 제재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